[당신이란 이름의 브랜드] Chapter 17. 탐험, 그리고 창업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난관을 예견하고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선물이고 우리는 그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Chapter 17. 탐험, 그리고 창업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난관을 예견하고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선물이고 우리는 그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창업을 해보신 사람이라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이고 그 힘을 제대로 인식하실겁니다. 창업이라는 단어의 자리에는 원래 탐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은 남극점을 최초로 정복한 ‘아문센’이라는 탐험가가 처음 한 말이며, 이 문장 역시 아문센이 탐험 성공 이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단어만 바꾸어 옮겨 놓은 것입니다. ‘창업’과 극지의 ‘탐험’이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영역에 있는 것처럼 단어를 바꾸어도 어울려 보이는 것은, 둘 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의 치열한 사투이기 때문입니다. 탐험급 시장조사는 지역별로 국내 시장조사와 해외 시장조사로 구분됩니다. 대기업에서 준비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해외 시장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게도 해외 시장조사는 사치가 아닙니다. 배낭 여행과 같은 방법이라도 상관없으며 중요한 것은 ‘반드시’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외국 시장과 국내 시장과의 편차를 분명히 느낄 수 있으며 두 나라 사이에 없는 것을 찾으면서 숨어 있는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시장조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것, 우리나라에도 있고 해외에도 있지만 서로 다르게 사용하는 것, 우리나라에 있고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여기에 없는 것, 우리나라에는 있지만 여기에 없는 것, 우리나라의 미래에 있을 만 한 것, 오직 여기에만 있는 것을 분별해야 한다. 이런 분별력은 상당한 숙련과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서 본능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은 아닙니다.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는 기본적으로 2년으로 생각합니다. 계절 변화, 트렌드의 변화, 시장 전체의 변화,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극지가 아니라 극빈에 가까운 배낭탐험 시장조사도 이것을 반영하여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 시장조사는 특정 국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경우와 아이템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업가는 런던만 100여 차례 다닌 경우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독특한 퓨전 요리집을 런칭하기 위해서 퓨전요리라는 창업주제를 가지고 일본, 뉴욕, 런던, 파리를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지식, 예술, 기술, 정신, 혁신 그리고 혁명은 모두 극단에서 시작되어 극단으로 넘어갔습니다. 자신을 극단으로 몰고 가야만 다른 극단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 시장조사를 극지로 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극지 탐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시장조사를 계획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제 시장조사의 방법을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만약 아이템이 결정된 예비 창업자시라면, ㄱ) 국내 시장조사 이후 해외 시장조사, 다시 국내 시장조사 이후 해외 시장조사 순 아직 아이템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면,ㄴ) 해외 시장조사 이후 국내 시장조사, 다시 해외 시장조사 이후 국내 시장조사 순 위 방법이 모든 종목이나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순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효과적인 시장조사를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한국을 알기 위해선 서울에서는 어디를 가야 하느냐고 물어 본다면 어디로 안내해야 할까요? 인사동과 용인 민속박물관, 한강 유람선, 홍대 앞, 남산타워, 남대문, 그리고 이태원 정도 말씀하시지 않을까요? 그런데 여기가 과연 한국과 서울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일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듯 저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먼저 외국인에게 서울의 무엇을, 또 한국인의 어떤 계층을 알고 싶은지 물어 볼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자기 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장면을 보고 싶다거나 한국 사람들을 제대로 알고 싶다고 한다면 저는 다음 코스를 만들 것 같습니다.먼저 할인점에 입장하기 위해서 평일 1시간 넘게 줄을 서야하는 양재동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의 카페,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아침 출근 전쟁을 볼 수 있는 2호선 투어, 낮 12시의 명동과 저녁 7시의 명동, 성형외과 특구라고 할 수 있는 압구정동과 신사동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이 정도면 한국에 꽤 강한 인상을 받지 않을까요? 반대로 뭔가 찾을 것 같다는 희미한 확신에 이끌려 해외 시장조사를 간다면 한국을 처음 찾았던 이 외국사람처럼 어쩌면 겪었을지도 모를 엉뚱한 상황처럼 시장조사의 방향이 흘러가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떠나는 관광지 여행, 유럽 알기 여행, 일본 알기 여행 등은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적이거나 표면적인 지식만을 전부인 것처럼 정리하거나 확인 혹은 첨가하는 효과만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업을 위한 외국 여행이라면 사전에 자신이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철저히 연구해야 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국내외 시장조사의 일반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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